‘지고신’으로서의 아브라함신

아브라함의 신이 가나안의 ‘지고신’ 엘이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 신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을 엘 샤다이El Shaddai(산악의 신)라고 소개하는데, 이는 엘의 전통적 칭호 중 하나다. 다른 곳에서 그는 엘 엘뤼온El elyon(가장높은 신)또는 벧엘의신El of Bethel이라고 불린다. 가나안의 ‘지고신’ 엘의 이름은 이스라엘이나 이쉬마엘 과같은 히브리 이름에 남아 있다.

이스라엘인이 신을 경험한 방법은 중동의 이방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방법이었다.

 

– 다른책

그러나 바알은 불운을 당한다. 그는 죽어서 죽음과 불모의 신 모트의 세계로 내려간다. 아들의 비운을 들은 ‘지고신High God’엘 은 자신의 옥좌를 박차고 나와 참회의 삼베옷을 입고 자기 뺨을 자해하지만 아들을 살리지 못한다. 신성한 영역을 떠나 자신의 쌍둥이 영혼인 바알을 찾아 나선이는 다름아닌 바알의 애인이자 누이인 아나트였다. 그 모습이 ‘마치 암소가 송아지를, 혹은 암양이 그 어린양을 찾는 것’같 았다. 그녀는 바알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를 위한 장례 의식을 거행 한 후,모트를 잡아 칼로 동강내어 키질하고 태운 다음 옥수수처럼 으깨어 대지 위에 뿌린다. 다른 위대한 여신인 이난나,이쉬타르,이시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녀들은 모두 죽은 신을 찾아내고 대지에 새로운 생명을 가져왔다고 한다. 나아가 아나타의 승리는 해를 거븓하여 제의적 축제를 통해 영속화되어야 했다. 뒤에 -자료가 불충분하여 어떤 방법으로 바알이 생명을 얻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바알은 생명을 되찾고 아나트 곁으로 돌아왔다. 남여 양성의 결합으로 상징되는 전체성과 조화에 대한 이러한 신격화는 고대 가나안에서 제의적 성행위 방법을 통해 경축되었다.

카렌 암스트롱 <신의 역사>

Share This:

오지부아 인디언 의 기도

오오, 그레이트 스피리트여, 저는 태풍 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당신의 숨결은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부디 제 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낳은 수많은 자식의 한 사람으로서,저는 당신에게 마음을 바칩니다.

저는 이토록 나약하고 작습니다.

저에게는 당신의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부디 제가 아름다운 것 속을 걸어갈 수 있기를.

빨강과 주홍으로 타오르는 노을을 항상 바라볼 수 있기를.

당신이  창조하신 것을 제 손이 정성스레 보살필 수 있기를.

언제나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제 귀를 쫑긋 세워주십시오.

당신이 우리 인간에게 가르쳐주신 모든 것과, 나뭇잎 하나하나, 바위 하나하나에 숨기고 가신 모든 가르침을, 제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현명한 지혜를 주십시오.

저에게 지혜와 힘을 주십시오.

동료들보다 뛰어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에게 최대의 적을 제 손으로 쓰러뜨리기 위하여.

더러워지지 않은 손과 곧은 시선을 갖고 당신 앞에 설 수 있기를.

바로 그때, 제 생명이 저녁놀처럼 지상에서 사라져갈 때도, 제 영혼은 당신 곁으로 당당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Share This:

볼숭가의 사가(Volsung Saga) 의 일부분

프레이드마르라는 남자가 있었다. 힘이 셌고 재물도 많았다. 그에게는 파프니르,오타르,레긴이라는 세 아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힘이 센것은 파프니르였다. 그는 성격이 잔인하고 제멋대로였다. 오타르는 고기잡이의 명인으로, 낮에는 보통 수달의 모습으로 변해 폭포의 용소에서 물고기를 잡았다. 그리고 자신이 잡은 것을 먹을 때는, 먹을 것이 점점 없어지는 걸 보지 않으려고 눈을 감고 먹었다. 레긴은 두 형체하고는 닮지 않았다. 그는 별로 용기도 없고 허세도 부리지 않았지만, 온갖 무기를 다룰 수 있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오딘과 로키와 헤닐이라는 세 명의 신이 기나긴 여행을 하는 동중에, 오타르가 물고기를 잡고 있는 폭포 옆을 지나게 되었다. 신들은 그가 눈을 감고 안장서 연어 한 마리를 먹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러자 로키가 그를 겨냥해서 돌을 던졌다. 머리에 돌을 맞은 해달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로키는 자신이 한 행동을 상당히 자랑스럽게 여겼다.

신들은 다시 길을 가다가, 프레이드마르의 집에 이르게 되었다.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부탁하며, 먹을 것은 갖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잡은 것을 주인에게 보여주었다. 프레이드마르는 그들을 안으로 들였다. 그리고 옷과 무기를 벗어 놓고 편히 쉬라고 했다. 신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안자 있는 동안 그는 밖으로 나가서 아들들에게 “너희들의 형제 오타르가 살해되었고, 그 하수인들이 지금 객시에 앉아 있다”라고 말했다. 형재는 곧바로 들어와서 손님들을 붙잡아 꽁꽁 묶었다. “너희들이 죽인 해달은 사실은 프레이드마르의 아들이다. 너희들이 그를 살해한 것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하지않으면 절대로 너희를 풀어 주지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들은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아들의 죽음에 대해 지불해야할 액수는 프레이드마르가 스스로 정하도록 했다. 프레이드마르는 해달의 가죽을 벗기더니 신들에게 말했다. 이 가죽 안에 황금을 채워서 쓰러지지 않고 똑바로 설 수 있도록 하고, 그 위에다가 또다시 금을 덮어씌워서 털가죽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하면 그것으로 오타르의 보상금을 지불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오딘은 로키를 보내서 전세계에서 가능한 한 많은 금을 모아오게 했다.

로키는 우선 바다 속에 사는 여신 란을 찾아가서 그물을 빌려와 용소 속으로 던졌다. 왜냐하면 폭포 옆 바위 안에는 난쟁이 안드발이 살고 있으며,  종종 꼬치고기로 변신해서 물고기가 많은 이 강을 헤엄쳐 다닌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키가 그물을 던지자마자 금세 꼬치고기는 뛰어오르더니 그물에 잡히고 말았다. 그러자 로키는 안드발이 바위 틈새에 숨겨둔 보물을 전부 가져오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겠다고말했다. 난쟁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황금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전부 가져와 로키의 손에 넘겼다. 그러나 로키는 난쟁이가 팔찌 하나를 몰래 팔 위쪽으로 미어 올리는 것을 보고, 다른 황금과 함께 그 팔찌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안드발이 이 팔찌만은 자기가 갖고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이것만 있으면 다시 부를 축적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키는 들은 척도 하지않고 그 팔찌마저 빼앗아버렸다. 그러자 난쟁이는 자신의 바위 속으로 들어가면서, 큰소리로 “그 팔찌와 황금을 소유하게 되는 모든 사람에게는 죽음이 따르리라”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로키는 그 말을 듣더니 되받아서 소리쳤다. “그런 말쯤에는 나는 눈도 깜짝 안 한다. 그것이 나에게 퍼붓는 저주라 하더라고 네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다. 맹세하건데, 그 저옫의 말은 보물을 갖게된 사람의 귀에는 방울소치처럼 들릴 것이네.”

그가 돌아와서 신들에게 황금을 보여주자, 오딘은 그 팔찌가 마음에 들어 당장 자신의 팔에 찼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해달 가죽을 세우고 다시 그위를 황금으로 덮었다. 이 정도면 몸값으로 충분할 거라고 하며 프레이드마르에게 보였다. 프레이드마르는 해달을 꼼꼼히 살피더니, 수염 하나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고, 이것도 보이이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딘은 팔에 찼던 안드발의 팔찌를 빼서 내놓았다. 이것으로 몸값은 전부 청산한 셈이 된 것이다.

다음날 아침 오딘은 자신의 투창을 받아들고,로키는 구두를 받아들었다. 그런 다음에 로키가 이렇게 말했다.

“헤어지기 전에 다시 한 번 말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 안드발이 말하기를, 이 황금 팔찌는 소유하는 모든 사람에게 죽음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이점은 너와 네 일족은 명심하도록 해라.” 그말을 듣고 프레이드마르는 격노하며 소리쳤다. “너희 놈들이 나에게 준 보물이 완전한 화해와 우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음흉한 계략을 감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네놈들을 살려서 보내지는 않았을 것을…..”

로키는 대답했다. “그 저주는 너와 네 일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수령들이 그 보물을 둘러싸고 목숨을  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프레이드마르는 말했다. “빨리 꺼져버려. 내가 살아 있는 한 내 황금을 지킬 것이다. 네놈들의 협박 따위에 눈이나 깜짝할 줄 알아?”

그후에 파프니르와 레긴은 신들이 지불한 보상금의 분배를 요구 햇다. 그러나 프레이드마르가 딱 잘라 거절하자, 파프니르는 밤중에 검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찔러 죽였다. 죽기 직전에 프레이드마르는 자신의 아들에게 살해당하는 불행한 죽음을 딸에게 한탄했다. 딸 륭그하이드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어떻게 해야 제가 아버님의 죽음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자매가 형제에 대해 복수를 해도 돼나요?”

그러자 프레이드마르는 말했다. “너에게 아들이 생기지 않으면 적어도 딸 하나는 반드시 낳아라. 그리고  그 딸에게 용감한 남편을 찾아주어라. 그렇게 하면 그아들이 우리의 고통에 대한 보상을 해줄 것이다.”

곧 프레이드마르는 죽었다. 파프니르는 보물을 독차지하고, 레긴이 유산의 분배를 요구하자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탐나서 나는 아버지를 죽이기까지 했다. 그런 것을 너에게 나누어줄 거라고 생각하니?” 그는 그 보물을 오로지 자기 혼자서만 소유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는 그것을 산 위에 숨기고, 자신은 용이 되어 그 보물 위에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 있었다.

한편 레긴은 덴마크의 얄프레크 왕을 찾아가서 대장장이가 되어 왕을 모시게 되었다. 여기서 이야기는 마침내 ‘파프니르 살해’라고 불리는 이야기로 옮겨가게 된다. 즉 이 보물을 손에 넣은 지그르드가 어떻게 해서 알프레크 왕을 찾아갔는지, 그가 어떤 부족 출신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가는 것이다.

 

Share This:

북미 대륙, 크라마스족의 신화

크무캄치 신에게는 아이시슈라는 아들이 있었다. 크무캄치는 아들의 아름다운 아내들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 그는 아들의 아내들을 손에 넣기 위해 아들에게 명령해서 케나와라는 높은 나무에 둥지를 틀고 있는 독수리를 잡아오라고 했다. 그리고 입고 잇는 걸 전부 벗으라고 해서 아이시슈는 알몸으로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거기에는 독수리 둥지 같은 건 없었다. 게다가 나무줄기가 점점 쑥쑥자라서 마침내 내려올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말았다.

크무캄치 신은 그사이에 아들의 옷을 몸에 걸쳐 아들로 변장을 하고 아들의 아내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이시슈의 아내들을 손에 넣으려고 했지만, 그녀들은 가짜라고 생각해서 상대도 해주지않았다. 나무의 중간쯤에 잇는 새집에 남겨진 아이시슈는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어서 비쩍 말랐다. 나비 두 마리가 새집 안에서 축 늘어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친절한 나비들이 물과 먹을 걸 날라다주었다 .그리고 바구니에 그를 태워서 지상에 내려주었다. 이렇게 해서 아이시슈는 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

Share This:

니브히족 곰의 동굴을 터는 신화

어떤 마을에서 한 남자가 사냥을 하러 나갔다가 곰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그는 곧장 마을로 돌아와서 그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곰을 쫓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은 발자국을 따라서 갔다. 곰은 바다로 향해 아래로 내려가서, 절벽 아래에 굴을 파고 살고 있었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었다. 사람이 내려갈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절벽 끝에 이르자 멈춰섰다. “자, 누가 밑으로 내려가지?” 한 사람이 “나를 묶어서 내려줘”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가죽끈으로 그의 몸을 묶어서 굴 쪽으로 내려보낸뒤 가죽끈을 손에서 놔버리고 그가 있는 쪽으로 던졌다. 그런 다음 사람들은 그를 그곳에 버려둔 채 마을로 돌아가버렸다. 그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었다. 그래서 배가 고픈 채로 굴 옆에 서 있었다. 그러다가 가죽끈을 먹었다.그는 꿈을 꾸었다. 곰이 “자, 내가 있는곳으로 들어와라”라고 말하는. 꿈이었다. 잠이 깨자 그는 굴 속으로 들어가서 곰 옆에 누었다. 잠이 들자 다시 꿈에서 곰이 이렇게 말했다. “혹시 배가 고프면 나의 새끼 발가락을 빨아라. 물이 마시고 싶거든 다른 쪽 발의 새끼 발가락을 빨아라.” 잠이깨자 ‘배가고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곰의 다른쪽 발을 들어서 빨자 갈증이 해소 되었다.

마침내 봄이 왔다. 곰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가 잠이 들자 꿈에서 곰이 말했다. “나는 내일 일어날 것이다. 내가 밖으로 나가거든 너는 내 등으로 기어올라서 타고 있어라. 너는 마을로 돌아가거든 개 세 마리를 묶어서 나한테 보내라.” 다음날 남자 주인공은 밖으로 나갔다. 그도 밖으로 나가서 곰의 등에 올라탔다. 곰은 절벽 위로 올라가서 멈춰섰다. 그제야 곰이 등에서 내려와서 마을로 돌아간 그는 개 세마리를 묶어서 곰에게 보냈다. 1년동안 먹여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Shternberg, 1908 오기와라 신코 , 북방제민족의 세계관)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