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센이 채록한 소녀 하이누벨레의 신화

신화시대에 아메타(Ameta)라는 남자가 사냥에 나갔다가 멧돼지를 만났다. 멧돼지는 도망가려다가 호수에 빠졌다. 아메타는 멧돼지 엄니에 코코넛 야자가 나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날 밤 코코넛을 심으라고 명령하는 코코넛 꿈을 꾼 그는, 이튿날 시키는 대로 하였다. 3일이 지나기 전에 코코넛 야자가 생겨나고, 3일 후에는 꽃이 피었다. 아메타는 그 나무에 올라가 꽃을 꺽고 그것으로 마실 것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손가락을 베어 피가 꽃 위로 떨어졌다. 9일 후 그는 꽃 위에 여자아이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아메타는 그녀를 집어 코코넛 잎사귀로 감쌌다. 그 여자아이는 3일 만에 결혼할 수 있을 만큼 큰 소녀로 성장해 있었고, 그는 그녀의 이름을 하이누벨레(‘코코넛 가지’)라고 지었다. 마로(Maro) 대제(大祭)동안 하이누벨레는 춤추는 장소 한가운데에 서서 9일 밤 동안 춤추는 자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그러나 9일째 되는 날, 남자들은 춤추는 장소의 한가운데에다 묘를 파고 춤추는 동안 하이누벨레를 그 안에 던져버렸다. 무덤은 흙으로 덮이고 남자들은 그위에서 춤을 추었다.

이튿날 아침, 하이누벨레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을 안 아메타는 그녀가 살해당했으리라 짐작했다. 그는 그녀의 시체를 찾아내 몇 조각으로 자른 뒤 팔을 제외하고 여러 곳에다 매장하였다. 매장된 조각에서 미지의 식물, 특히 인간의 주식이 된 감자가 생겨났다. 아메타는 하이누벨레의 팔을 다른 데마 신인 사테네(Satene)에게 보냈다. 사테네는 춤추는 장소에서 9번 회전하면서 나선을 그리더니 그 중앙에다 그녀를 놓았다. 하이누벨레의 팔로부터 문을 만들고 춤추는 자들을 소집하였다. 사테네는 “너는 살해되었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여기서 살지 않을 것이다. 오늘 나는 이별을 고할것 이다. 지금 너는 이 문을 통하여 나에게 오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 문을 통과한 자는 인간으로 남아 있었지만, 그 밖의 것들은 동물(돼지.새.물고기) 또는 정령으로 변하였다. 사테네는 자기가 가고 나면 인간은 사후에만 자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지상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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