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4. 오페에족의 신화: 표범의 아내

여인들은 화전에 나무를 주우러 갔다. 그 가운데 한 어린 소녀가 표범이 먹다 남긴 켁사다 야생돼지의 뼈를 발견하고는 “표범의 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배 터지게 고기를 먹을 수 있을 텐데!”하고 소리를 쳤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표범이 “그보다 더 쉬운 일은 없지. 너에게 어떤 해도 입히지 않을 테니 나하고 같이 가자”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어린 소녀를 찾아 헤맸으나 헛수고였으므로 그들은 표범이 소녀를 잡아먹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하루는 소녀가 되돌아와서 먼저 여동생에게 자기가 돌아온 사실을 알리고, 다음으로는 부모에게 알렸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인 표범이 풍요 속에서 살게 해주었고, 또 인디언들에게 양식을 제공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애기했다. “인디언들은 어떤 사냥감을 좋아할까?” “무엇이든!” “그런데 표범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해.” “그렇다면, 맥!” “알았어, 그러나 오두막의 기둥이 튼튼해야 해, 표범이 지붕 위에 고기를 올려놓을 테니까.”

다음날 아버지는 지붕이 잘 구운 고기로 덮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고, 이틀 후 또다시 고기가 공급되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간 후에, 고기를 운반하기에 지친 표범은 아내를 시켜 마을에서 살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아버지는 좋다!라고 말했다(그는 표범이 무서웠지만, 고기는 좋아했다). 하지만 딸이 표범은 장인장모의 오두막 가가이 거처하기를 원치 않고,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좀 거리를 두고 거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딸은 떠났고, 그녀는 표범처럼 사냥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인디언들의 오두막은 고기로 뒤덮였는데, 야생돼지 카에테투, 야생돼지 케사다, 아르마딜로, 설치류인 파카(paca) 등등, 온갖 종류가 다 있었다. 표범은 인디언의 마을에서 거주했고, 처남과는 친해서 아주 좋은 사냥감, 말하자면 자호새, 무툼새, 인함부새, 마쿠코새 등을 가져다 주었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표범을 믿지 않았다. 표범의 아내는 점차 맹수로 변해서 검은 점박이가 된 몸뚱이와 손과 발에 날카로운 발톱이 돋아났다. 그녀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돋았지만, 얼굴만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할머니는 요술을 걸어 손녀를 죽여버렸다. 아버지는 이 일에 무관심했다(전혀 슬퍼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족 모두는 표범이 무서웠다. 처남은 표범을 찾아가 “너의 아내가 죽었는데 복수 하지 않을 건가?” 라고 물었다. 표범은 “절대 아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나는 떠날거야. 나는 당신들을 해치길 원치 않아. 아마 먼 훗날에도 당신들은 계속 나를 기억하게 될거야”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가 살해된 것 때문에 성이 난 표범은 사람들에게 포효하는 소리로 두려움을 느끼게 하며 떠나버렸고, 그렇게 포효소리는 늘 멀리서 들려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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