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카야포-고로티레족의 신화:불의 기원

가파르게 깍아지른 벼랑 꼭대기에 둥지를 튼 아라앵무새 한 쌍에 눈독을 들인 한 인디언이 아라앵무새의 새끼들을 훔칠 때 자기를 도울 보토크(Botoque)라 불리는 처남과 함께 벼랑으로 갔다. 그는 처남에게 그 자리에서 만든 사다리를 타고 오르도록 했다.  처남은  새둥지가 있는 꼭대기에 올라가서 단지 두 개의 알만이 있노라고 소리쳤다(그의 말이 참말인지 거짓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의 매형은 새알을 요구했고, 새알이 떨어지면서 돌로 변해 그의 손을 다치게 했다. 이에 화가 난 인디언은 사다리를 치우고 가버렸는데, 그때 그는 새들이 마법에 걸려 있다(oaianaga)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보토크는 며칠 동안 암벽 꼭대기에 포로가 된 채 남아 있었다. 그는 여위였고, 너무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 자신의 배설물을 먹으며 버텼다. 어느날 그는 등에 여러 종류의 사냥감과 활, 그리고 화살을 어깨에 메고 있는 얼룩표범을 발견했다. 보토크는 표범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너무 무서운 나머지 한마디도 못했다. 땅 위에 비친 주인공의 그림자를 발견한 표범이 그를 잡으려 했으나 공연한 일이었다. 눈을 들어 본 후에야 이유를 안 표범은 사다리를 수선하고,  주인공 보토크에게 내려오라고 요청했다. 겁에 질린 주인공은 오랫동안 망설였지만, 결국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호의적인 표범은 그에게 자신의 등에 올라타 집에 가서 구운 고기를 먹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젊은이는 ‘구운’이라는 말의 뜻을 몰랐다. 왜냐하면 이때 인디언들은 불을 아지 못했고, 날고기를 먹고 살았기 때문이다.  표범의 집에서 주인공은 큰 자토바나무 줄기가 타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 옆에는 오늘날 인디언들이 화덕(ki)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돌이 많이 널려 있었다. 그는 생전 처음 구운 고기를 먹었다. 한편, 표범의 아내는 주인공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메온크라툼(me-on-kra-tum)  ‘외지인의 자식또는 버려진 자식’ 이라고 불렀지만, 아이가 없었던 표범은 그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표범은 날마다 사냥을 나갔고, 계모는 갈수록 입양 아들에 대한 혐오가 더해갔다. 그래서 그녀는 주인공에게 오래되고 굳은, 그것은 부스러기가 된 고기만을 주었다. 소년이 항의하자 그녀는 그의 얼굴을 할퀴었다. 그래서 불쌍한 주인공은 숲속에서 도망갈 곳을 찾아야만 했다.

표범이 아내를 질책했지만 허사였다. 하루는 표범이 보토크에게 새 활과 화살을 주고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만일 필요하다면 계모에게 그 활을 사용하라고 충고 했다. 보토크는 화살로 그녀의 가슴 한가운데를  쏘아 죽였고, 겁이 난 그는 구운 고기 한 조각과 무기를 들고는 달아나버렸다.

한밤중이 되어 마을에 도착한 주인공은 겨우 더듬어 자기 어머니의 잠자리를 찾아가 큰 어려움 없이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는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고, 가져온 고기를 나누어 주었다. 그러자 인디언들은 표점의 집에 불을 탈취하러 가기로 결심했다. 그들이 표범의 집에 도착했을 때 집은 비어 있었고, 표범의 아내가 죽었으므로 전날 잡아온 사냥감들은 날 것(cru)인 채로 남아 있었다. 인디언들은 사냥감을 구웠고(rotir), 불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들은 처음으로 밤에 마을을 밝힐 수가 있었고, 구운 고기를 먹고, 화로의 열로 집을 덮힐 수가 있었다. 그러나 활과 화살, 그리고 불의 비밀을 훔쳐간 양자의 배은망덕에 화가난 표범은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증오를 품게 되었는데, 인간에 대해서 더욱 심했다. 지금은 표범의 눈동자에만 반사된 불빛이 남아 있을 뿐이다. 표범은 송곳니로 사냥을 하고, 날고기를 먹게 되었는데, 그는 공식적으로 구운 고기 먹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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