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 보로로족의 신화: 질병의 기원

아직 사람들이 질병이라는 것을 모르고 고통도 알지 못했던 시절에, 어떤 소년이 남성의 집에 드나들기를 아주 고집스럽게 거부하고, 가족 오두막에서 두문불출했다. 이에 화가 난 할머니는 매일 밤 손자가 자고 있는 동안 얼굴에 올라타서 내장의 가스를 발산함으로써 그를 중독시켰다. 소년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 고약한 냄새를 맡았지만 그것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병들고 여윈 손자는 의심을 가득 품고 하루는 자는 척을 했다. 결국 손자는 할머니의 술책을 알아차리고는 날카로운 화살로 그녀를 쏘아 죽였는데, 화살이 항문으로 깊이 들어가 그녀를 통째로 꿰었고, 창자가 밖으로 튀어나왔다.

소년은 개미핥기의 도움을 받아- 도움을 준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오콰루, 에노쿠리,제레고, 그리고 보코도리다 – 몰래 구덩이를 파고는 할머니가 잠자는 장소에 묻었다. 그러고는 파헤쳐진 신선한 흙이 보이지 않도록 돗자리로 그 위를 덮었다.

같은 날 인디언들은 저녁거리를 얻기 위해 독극물 어로작업을 했다. 살인이 있는 다음날 여자들은 죽은 물고기를 주우러 어로작업이 이루어졌던 곳으로 갔다. 비리모도의 누이는 자신의 아이를 할머니에게 맡기려고 찾았으나, 당연히 대답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아들을 나뭇가지에 얹어놓고 자신이 돌아올 때를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떠나 버렸다. 이렇게 버려진 어린아이는 흰개미집으로 변했다. 개울가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동료들 처럼 물고기를 나르기 위해 마을을 왕래하지 않고, 모든 물고기들을 게걸스레 먹었다. 그녀의 배는 부풀어오르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지독한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가 신음하며 비명을 내지름과 동시에 그녀의 몸으로부터 질병들이 빠져나왔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마을을 전염 시켰고, 사람들에게 죽음을 심어주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질병의 기원이다. 그녀의 두 오빠인 비리모도와 카보뢰(Kaboreu)는 창으로 동생을 죽이기로 했다. 한 사람은 머리를 잘라 동쪽에 있는 호수에 던지고, 다른사람은 다리를 잘라 서쪽에 있는 호수에 던졌다. 그리고 둘 다 그들의 창을 땅에다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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