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비르츠가 기록한 마린드아님족의 성인식 제의

스위스의 민족학자 파울 비르츠는 사람을 사냥하는 식인종의 신화와 관습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성년 의례의 마지막 부분이 충격적인데  이 의례는 며칠 동안 계속되는 성적 난장(sexcual orgy)으로 마무리되는데, 이 기간 동안 성년식 후보자를 제외한 마을 사람들은 아무하고나 자유스롭게 성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이때 신화적 노래, 북소리, 예식용 악기 소리가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울려퍼진다. 마지막 날 밤이 되면, 예쁘게 생긴 어린 소녀가 춤추는 무대 위로 이끌려 올라온다. 몸에 색칠을 하고 기름을 바르고 제의용 옷을 걸친 그 소녀는 매우 무거운 통나무 기둥들로 지탱되고 있는 단 아래에 눕는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성년식 후보자들이 차례로 그녀와 성 관계를 맺는다. 마지막으로 뽑힌 소년이 그녀와 결합하는 순간, 단을 지탱하는 통나무들을 제거한다. 단이 무너진다. 그와 동시에 거대한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어디선가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람들은 죽은 소녀와 소년을 끄집어내어 토막토막 자른다음 구워 먹는다. 이처럼 잔인한 놀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렇게 소멸되어버리는 소녀와 소년은 누구인가? 그러한 의례의 배경은 무엇인가? 이런한 의례는 자주 행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광활한 적도 지대에서 원예 경작을 하는 식인 부족 사이에서는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조셉 캠벨 『원신신화』198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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